사순절 제10일
- 세종청파교회
- 3월 15일
- 1분 분량
고난 중에 드리는 기도
주여, 당신을 뵈올 때에
절망과 비관의 재료는
도리어 확신과 환희의 재료가 되옵니다.
환난이 많음은
우리의 안에 당신을 아는 부(富)를 더하고자 하심입니다.
환난의 때가 길음은 우리에게
더 충분한 연단을 가하고자 하심입니다.
큰 일은 더디게 완성되기 마련입니다.
당신이 우리를 궁핍과 환난 중에 두심은
당신이 우리에게 큰 일을 약속하신다는
무엇보다도 확실한 증거가 되옵니다.
그러면 당신의 하는 일에
우리는 불평을 말아야 하겠습니다.
당신의 눈으로 보아 합당하신 대로
당신은 우리를 취급하시옵소서.
아, 깎으실 대로 깎으시옵소서.
아, 줄이실 대로 줄이시옵소서.
우리는 더 깎이고 줄여져서
되도록 적은 자 되어야
당신의 말씀을 보다 빠르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아, 우리는 환난을 참겠습니다.
아, 우리는 원수의 조롱을 개의치 않겠습니다.
당신의 고난이 우리에게 더 많이 내려옴은
우리가 당신의 더욱 사랑하는 자들이라는 뜻임을
우리는 깊이 믿습니다.
_최태용

Christ sur la mer de Galilée, 1854, Eugène Delacroix.
The Walters Art Museum, Baltimore,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