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제12일
- 세종청파교회
-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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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3월 18일
주여 오시옵소서
주여, 나를 떠나지 마십시오.
내가 주를 의지합니다.
주님이 계시니
말 없이 서 있는 청산(靑山)이나
하늘에 반짝이는 작은 별도 내게 의미가 있었으나,
주님이 계시지 아니하시면
낮의 해와 밤의 달도 내게 의미가 없었습니다.
주님이 계시므로 나의 노고도 즐거움이 되었으나,
주님이 계시지 아니하면 나의 일, 나의 생명도 헛된 것입니다.
천지만물도 헛되고 인간만사도 헛됩니다.
주님이 계시니
천하가 나를 대적해도 두려울 것이 없었으나,
주님이 나를 떠나시면
풀 아래의 벌레도 나를 놀라게 하고,
수풀에 지나는 바람소리도 나를 슬프게 합니다.
하오니, 오 주여, 오시옵소서!
_김인서

자소상, 1969-1970, 권진규, 테라코타.
고려대학교 박물관,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