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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제15일


침묵의 이유


아 하나님이여, 제가 아버지를 그토록 찾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는 왜 문을 열어 주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길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아버지께는 가련하게 보이지 않았습니까?

제가 진리를 보지 못함으로 고통에 고통을 더하고 있는 것을 아버지께서는 팔짱을 끼고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계셨습니까?


(은혜로운 음성이 대답했다)

하나님의 인내는 크시도다.

그분은 당신의 자녀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시면서 참고 견디신다.

하나님이 너를 구하지 않으신 것은

너를 구원하기 위해서였다.

반생 동안의 너의 방황과 번민은 너로 하여금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고 온전히 그분을 의지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너를 괴롭힌 것은 너 자신이었다.

그분을 의지하라.

그분은 네 죄를 속하여 선에서 선으로 이끌어

너로 하여금 그분을 위하여 세상을 구하는 힘이 되게 하리라.


(나의 대답)

아버지여, 그러하옵니다.

이루어진 모든 일이 아버지의 거룩한 뜻에

합당합니다.


_우찌무라 간조



Rembrandt,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c. 1668.

Hermitage Museum, Saint Petersburg, Russia.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로 33-6 에이스타워 4층 4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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