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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제35일, 고난주간 월요일


팔복(Ⅲ): 온유의 영을 주소서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마5:5).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복된지!

주님, 정말 두려운 것은

생명을 질식시킬 것 같은 무기력, 그 '침착함', 그 온유함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행하는 척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마땅히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제 비겁함 때문입니다.

진리를 따르는 대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가는 것은

저의 두려움 때문입니다.

당신의 영이 역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좋게 하려는 지나친 열심 때문입니다.

생명을 붙잡지 못하는 것은 죽음의 영 때문입니다.

주님, 이 어리석음을 제거하소서.

주님이 보여 주셨던 그 온유한 영을 제게 허락하소서.

진리를 추구하기에 지치지 않는,

끝까지 참고 견디는,

모욕당할 때 평정을 잃지 않는,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부인할 수 있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건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온유한 영을 제게 허락하소서.


_렉스 채프만 (Rex Chapman)



Käthe Kollwitz, The Parents, sheet 3 of the series "War", 1922.

Käthe Kollwitz Museum Köln, Köln, Germany.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로 33-6 에이스타워 4층 4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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