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제35일, 고난주간 월요일
- 세종청파교회
- 4월 14일
- 1분 분량
팔복(Ⅲ): 온유의 영을 주소서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마5:5).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복된지!
주님, 정말 두려운 것은
생명을 질식시킬 것 같은 무기력, 그 '침착함', 그 온유함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행하는 척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마땅히 말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제 비겁함 때문입니다.
진리를 따르는 대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가는 것은
저의 두려움 때문입니다.
당신의 영이 역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좋게 하려는 지나친 열심 때문입니다.
생명을 붙잡지 못하는 것은 죽음의 영 때문입니다.
주님, 이 어리석음을 제거하소서.
주님이 보여 주셨던 그 온유한 영을 제게 허락하소서.
진리를 추구하기에 지치지 않는,
끝까지 참고 견디는,
모욕당할 때 평정을 잃지 않는,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부인할 수 있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건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온유한 영을 제게 허락하소서.
_렉스 채프만 (Rex Chapman)

Käthe Kollwitz, The Parents, sheet 3 of the series "War", 1922.
Käthe Kollwitz Museum Köln, Köln, 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