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제9일

산 제물로 드립니다

오 하나님, 땅과 하늘의 주인이신 당신께 제가 무엇을 바치리까? 제 마음과 영혼과 육체를 바치오니 거룩한 산 제물로 받아 주소서. 보잘것없지만 제가 지닌 모든 것입니다. 지금 받으시는 것이 저의 모든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 당신은 이제 제 영혼을 가지셨습니다. 더 이상 저는 제 것이 아니라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의 것을 지키시고 크신 손으로 움켜잡으시어 희망으로 흥겹게 하시고 사랑으로 불타게 하소서. 당신께서 제 마음을 가지셨으니 끝날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 주소서.

하나님은 제 육체를 가지셨으니 당신의 거룩한 처소로 만드시고 뜻하시는 대로 사용하소서. 여기에 당신의 빛을 영원히 비추시고 이 집을 하나님으로 가득 채우소서. 오, 삶의 근원이시여! 이 몸 안에 사시고 이 몸 안에 움직이시어 마침내 저의 모든 삶이 그대로 사랑이게 하소서.

_존 웨슬리 (John Wesley)

White Crucifixion, 1938, Marc Chagall.

Art Institute of Chicago, Chicago.